역시 시끌벅적한 분위기보다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맘에 들었구요. 바달 아저씨와 가족들 모두 어찌나 인상이 좋던지. 낙타 사파리 다녀와서도 하루 더 있다가 왔어요. 가족들이랑 다 함께 둘러앉아서 먹는 밥과 짜이도 참 좋았고, 아침 일찍 만들어주시던 요거트도 맛있었어요.
그리고 해질 무렵 꼭 건물 위에 올라가서 해지는 거 보세요. 높은 건물이 없어서 360도 사방이 다 보이는데, 해지고 나서 동쪽 하늘 색깔이 분홍 보라빛으로 물드는건 처음 봤네요. 해지고 나면 불빛도 별로 없어서 별도 꽤 많이 보이구요. 물론 사막에서 보는 별이 훨씬 많지만요.
낙타사파리는 1박2일 했고, 첫날 아침먹고 10시 정도에 출발해서 두번째날 저녁시간 맞춰서 오후 4시에 돌아왔구요. 출발과 도착시간은 우리 맘대로 결정하면 되구요. 낙타 타고나면 많이 아프다고 해서 걱정 많이했는데, 천천히 걸어서 그런지, 안장 위에 담요를 많이 덮어서인지 전혀 안아프던데요. 우리 팀 네명 모두 멀쩡했구요. 오후에 잠깐 몇번 뛰어봤는데, 괜찮았어요. 잠깐 잠깐씩 뛰니까 재미있던데요.^^
집 앞에서 낙타 타고 마을을 빠져나가서 조금 걸어나가면 바로 사막이 나오구요. 상상하던 사막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가기 전에 게시판 글 보고서 카메라 렌즈 걱정을 했었는데, 모래 먼지 조금 덮인거 말고는 아무 이상 없었어요.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괜찮을듯. 깨끗한 모래 언덕은 저녁때 캠핑 하던 곳과,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점심 먹은 곳 두군데였구요. 두번째로 만났던 모래언덕은 꽤 길게 끝없이 펼쳐져있어서 나름 생각했던 사막 같았어요.
두번째 날은 네명이서 정신없이 모래언덕 위를 돌아다녔는데, 눈 온 다음날 아침에 발자국 내며 걷는거와 비슷한 느낌이었네요. 발자국 내고 썰매타고 놀기 전에 깨끗한 모래언덕 사진을 좀 찍어 놓을 걸.^^
비용은 낙타몰이꾼 아저씨와 낙타를 같이 타고갈 경우는 300루피, 혼자 탈 경우는 400루피. 생수는 바달하우스에서 챙겨줘서 다녀온 다음에 한 병에 10루피씩 냈구요.